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뭘 먹고 살아야 잘 먹었다고 소문이 날까

[용산] 한우 오마카세 미티크

by oreo-oreo 2020. 1. 16.

고등학교 친구들과 월마다 소소한 금액을 각출해 계모임을 하고 있습니다.
한달에 한번 이상은 모이게 되는데 그때마다 먹는 메뉴가 백순대, 양꼬치, 회, 곱창 그리고 다시 백순대, 양꼬치, 회, 곱창의 무한루프입니다.

위의 메뉴들이 그렇게 비싼 메뉴들이 아니라 연말쯤에는 항상 돈이 남아 탕진을 합니다.

이번 식당은 2019년도 연말에는 한우 오마카세 한 번 먹어보자! 라고 해서 친구가 찾아온 곳이며,
용산에 위치한 미티크라는 한우 오마카세 집입니다.

 

연말이라 화려한 장식으로 내부를 꾸며놓았습니다. 

1층은 고기나 와인, 소금을 살 수 있는 매장이고 2층에 식당이 있습니다. 

웰컴드링크로 식전주를 주셨습니다.

음료 색깔처럼 상큼하고 알코올 맛이 거의 나지 않는 가벼운 식전주입니다.
 



오늘 진행할 코스를 인스타에 올려놓으셨습니다.

메뉴가 굉장히 많습니다.

첫번째 요리인 한입요리입니다. 

왼쪽이 트러플이 올려져있는 한우 타르타르, 가운데껀 기억이 안 나네요.. 오른쪽은 김부각 위에 올려진 타르타르입니다.

왼쪽에서부터 순서대로 먹는 것을 추천해주셨습니다.

 

팬에 구워주신 채끝살 스테이크입니다.

곁들임 야채로 구운 파프리카와 꿀을 바른 아스파라거스가 나왔는데 궁합이 좋았습니다.

 

푸아그라와 트러플 오일을 곁들인 미니 버거인데 트러플 향이 상당히 좋았습니다.

반 개가 1인분으로 나옵니다. 

 

본격적인 식사인 소고기 구이가 나오기 전에 7가지의 소금을 주셨는데요,

히말라야 솔트, 와사비 소금 등 다 다른 종류의 소금을 주셨습니다.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갈수록 염도가 진하고 고기가 나오는 순서에 따라 찍어먹으면 좋다고 알려주셨습니다.

 

샐러드도 함께 나왔는데 자칫 느끼할 수 있는 소고기와 함께 먹으니 상큼해서 좋았습니다.

가운데에는 식용 카네이션 꽃이 올려져 있었습니다.

 

부채살, 치마살, 갈비살, 업진살, 안심구이가 차례로 나왔고 각 부위마다 맛이 조금씩 달라 신기했습니다.

질 좋은 고기를 잘 구워주셔서 굉장히 맛있었습니다.

(그리고 역시 제 취향은 스테이크보단 얇은 소고기를 구워 먹는것인가봅니다.)

 

소고기가 슬슬 질릴때쯤 굴이 나타나 입맛을 환기해줍니다.

미티크에서 나오는 굴은 오솔레 생굴이라고 일반 굴보다 2-3배 비싸고 좋은 굴이라고 합니다.

생굴을 그리 즐기는 편은 아닌데도 먹어보니 정말 일반 굴하고는 차원이 다른 맛을 보여주었습니다. 

위에 올라간 석류 캐비어 젤리도 재밌는 식감을 더해주었습니다.

 

다음으로는 스키야키가 나왔고 동물복지 유정란을 사용한다고 강조하셨습니다.

그래서인지 노른자가 거의 다홍색에 가까울정도로 진하고 맛도 굉장히 고소했습니다.

고기도 맛있었지만 스키야키에 나온 버섯이 정말 맛있었습니다.

 

 

마지막 식사인 전복내장장을 곁들인 전복버섯밥과 소고기뭇국이 나왔습니다.

고기도 맛있었지만 저는 이 식사가 정말 맛있게 느껴졌습니다.

특히 전복장과 창란젓이 너무 맛있었고, 소고기뭇국도 한번도 먹어본적 없는 깊은 맛을 느끼게 해준 국이었습니다.

아직도 생각나는 식사입니다. ㅠㅠ

마지막으로 디저트로 미숫가루 아이스크림과 초콜릿이 나왔습니다.

단걸 좋아하지만 또 너무 단건 싫어하는 저의 입맛에 딱 맞는 아주 고급스런 디저트였습니다.

 

저희가 이용했을 때는 연말이라 1인당 12만원대의 가격이었고 평소에는 9만원대의 가격으로 알고 있습니다.

예약이 필수이며, 인스타를 통해서 예약이 가능합니다.

 

가성비 좋은 한우 오마카세 집을 찾으신다면 꼭 한 번 가보시면 좋을 것 같은 식당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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