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치아 흡수성 병변(FORL) 치료기

고양이 치아 흡수성 병변 치료기 세번째 포스트입니다.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실 치료 비용과 수술 때 주의하실 점 및 관리 방법에 대해 공유 드리려 합니다.

처음 수술날짜를 잡고 이것저것 수술 전 검사를 했을 때의 영수증은 찾을 수가 없는데요, ProBNP 검사를 포함해 대략 20만원 정도의 비용이 든 것 같습니다.

아래 영수증은 2번째 병원을 방문한 날, 즉 수술을 받은 당일의 영수증입니다.

플라그오프(먹는 치석 제거제)와 칫솔 비용을 제외하면 914,300원의 비용이 들었습니다.

참고로 저희 고양이는 2개의 발치 수술과 1개의 폴리싱(이미 흡수가 되어 치아가 사라져버린 자리의 잇몸을 잘 메꿔주는 것)을 했습니다.

발치 수술은 2개에 33만원, 즉 1개에 16만5천원이니 만약 전발치를 한다면 비용이 엄청나게 뛸 것 같습니다.

병원 방문 전에는 200만원 정도를 예상하고 갔는데 총 비용 110만원내에서 해결할 수 있어서 다행이었습니다.

수술 후 회복 기간 동안의 주의 사항입니다.

수술은 수술 전 7~8시간 전의 금식, 금물을 필수로 하며, 수술 후에도 2~4시간은 금식, 금물이라고 하셨습니다.

따라서 수술을 앞두신 보호자님께서는 집을 떠나기 전 아이에게 충분히 사료와 물을 먹게 해주셔야 합니다.

마취가 풀리면 아이를 집에 데려올 수 있는데 이 때 아이는 마취가 덜 풀려서 굉장히 멍한 상태이고 비틀거리며 돌아다니게 됩니다.

그런데 저희집 고양이의 경우 걸음도 제대로 못 걷는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배가 고프고 물을 마시고 싶어서 자꾸만 사료가 있는 캣타워로 비틀거리며 올라가려 해 눈을 뗄 수 없었습니다.

또 병원에서 하루 세번 처방해준 소염제를 주사기로 먹여야 하며 일주일이 되기 전까지는 딱딱한 사료를 먹일 수 없습니다.

일주일 후, 아이 상태를 체크하러 병원에 가게 되는데 별다른 염증이 없다면 진료비 1만원 정도만 내게 됩니다.

수술 후 관리에 대해서는 아래와 같이 설명을 들었습니다.

매일이면 좋지만 최소 이틀에 한 번은 양치를 해 주셔야 하고 치약을 안 바르고 칫솔질을 하는 것만으로도 효과가 있다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플라그오프라는 제품을 캔에 뿌려주어 먹게 하면 체내에서 화학 작용을 일으켜 치석이 생겨도 아주 딱딱한 치석이 아닌 병원에서 마취를 하지 않고 기구로만 살짝 긁어내어도 떨어지는 무른 치석으로 바꿔준다고 합니다.

현재 플라그오프와 규칙적인 칫솔질을 병행하고 3개월에 한번씩 치과를 방문하고 있는데 치아 상태가 아주 좋아졌다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물론 저희집 고양이도 칫솔질은 굉장히 싫어합니다.

그래서 기호성이 좋은 버박 치약 닭고기맛을 사용하고 있는데 칫솔질에 익숙하지 않은 고양이들은 한달 정도 이 치약만 간식처럼 칫솔에 묻혀 먹게 해주어 칫솔 자체를 싫어하지 않게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병원을 선택할 때는 고민이 많았지만 결론적으로 한남동 메이로 간 것은 만족스러운 선택이었습니다.

원장님과 스탭분들이 모두 동물을 정말 예뻐하시고 사랑하시는 느낌을 받아서 아이를 믿고 맡길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제가 진료 때 이것저것 굉장히 많이 여쭤보는 편인데 질문에 친절하고 자세하게 답변을 해주셨고, 수술 후 관리에 대해서도 꼼꼼히 말씀해주셔서 정말 좋았습니다.

부담이 아예 없는 비용은 아니었지만 치과 전문 병원임을 감안해 어느 정도 비용을 예상했었고, 다른 병원에 비해서는 저렴한 가격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럼 고양이 치아 흡수성 병변 치료기에 대한 포스팅을 마치겠습니다.

고양이 치아 흡수성 병변(FORL) 치료기 - 2 (0)	2020.01.20
고양이 치아 흡수성 병변(FORL) 치료기 - 1 (2)	2020.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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